34년 살면서 이렇게나 푹 고운 사골국 같은 우럭 지리탕을 먹어본 것은 처음이다. 우럭을 통째로 20분간 푹 고으면 이런 색이 나온다는데 그 맛조차도 색다름... 버터 넣은 곰탕이랄까? 느끼한 맛이 살짝 올라오는데 대파와 마늘, 그리고 후추가 뒤섞이면서 마지막에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밸런스 최고의 자연산 우럭지리탕을 소개한다.
충남 보령 우럭지리탕, 자연산회 맛집: 천북갯마을
천북갯마을은 충남 보령의 항구마을에 있는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의 자연산 숙성 횟집이다.
천북갯마을은 무조건 예약제로만 방문 가능하며 자연회 1인 35,000원(2인부터 주문 가능)을 예약할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적당한 해물요리 상차림과 자연산 우럭, 광어회가 두툼한 숙성회로 나오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우럭 지리탕이 지리고 오지는 천북갯마을의 화룡점정이기 때문이다.
공깃밥은 따로 나오지 않으므로 지리탕에 밥 한 공기 말아먹기 위해 무조건 시켜야만 한다. 특히 네 살짜리 아들과 방문한 나는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칼슘 단백질 듬뿍 우럭 지리탕에 밥을 말아 먹이고 싶었는데 역시나 아이 입맛에도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지리탕에 미역도 들어가서 아이는 새로운 곰탕과 미역국 그 중간 어딘가로 생각했을수도....
게다가 사이드로 나온 멸치볶음마저 고추 때문에 살짝 매웠는데 아이 입맛에 찰떡이었는지 맵다면서도 계속 밥과 먹었다.
34년을 살면서 말끔한 지리탕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사골 국물 색과 맛이 느껴지는 지리탕은 처음이다. 게다가 미역까지 들어가 있어서 일반 지리탕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던 천북갯마을 우럭지리탕... ❤
식당 앞으로 오천항이 보여 천북갯마을 이름답게 갯마을 느낌이 나는 곳이며 예약 손님만 받기때문에 음식점이 북적이지 않아서 더욱 음식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 충남 보령에 또 간다면 다시 한번 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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